초임 때 누가 이 얘기 좀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첫 출근을 앞두면 준비할 것이 끝도 없이 보여요.
- 자기소개서를 다듬고
- 수업 자료를 찾아보고
- 실수하지 않을 방법부터 궁리하게 되지요.
그때는 무엇을 더 갖춰야 하는지만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막상 먼저 현장을 지나온 선생님들이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격이나 기술에만 모이지 않았어요.
제가 운영하는 유치원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자리를 지켜온 세 선생님이 있어요.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에요. 겁이 나서 해보지 못한 일도 있었고, 직접 부딪혀본 뒤에야 알게 된 것도 많았어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지금 초임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어요?”
- 한 분은 첫 담임의 현실을 지금 지나고 있고,
- 한 분은 같은 연령의 아이들을 여러 해 만나며 판단과 기록의 힘을 배웠어요.
- 또 한 분은 담임을 거쳐 지금은 원감의 자리에서 교실을 바라보고 있어요.
세 선생님의 답은 달랐어요. 잘해낸 이야기만큼, 겁이 나서 멈췄던 순간과 뒤늦게 깨달은 이야기도 솔직하게 들려줬어요.
그 답을 이제 막 첫 교실을 준비하는 선생님에게 건네보려고 해요.
물론 세 선생님은 모두 제가 운영하는 한 유치원에서 일하고 있어요. 모든 유치원과 모든 교사에게 통하는 정답이라기보다, 조금 먼저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이 건네는 이야기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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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담임의 현실이 아직 생생한 2년 차 선생님
먼저 이야기를 들은 분은 부담임으로 1년을 보낸 뒤, 올해 처음 담임을 맡은 2년 차 선생님이에요.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제 현장 사이의 간격, 학부모 연락과 낯선 서류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첫 담임의 하루를 바로 지금 지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선생님의 이야기는 오래된 기억이 아니라, 초임의 막막함이 아직 생생한 사람의 이야기예요.
취업 전에는 유치원마다 활동 방식도, 교사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곳을 가늠하기는 어려웠다고 해요.
온라인 카페에 특정 유치원의 분위기를 물어봐도 답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고, 결국 일을 시작하고서야 “아, 여긴 이런 느낌이 있구나” 하고 하나씩 알아갔어요.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실제 현장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어요.
막막함은 그 차이를 직접 몸으로 겪으며 배운 것을 적용해야 할 때 찾아왔어요.
부담임일 때는 아이들과 지내는 일에 비교적 집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담임이 되자 같은 하루에 여러 일이 한꺼번에 들어왔어요.




